언어 · 16~20개월 · 실제 부모의 질문 #2
“18개월인데 단어가 5개도 안 되는 것 같아요. 언어치료 받아야 할까요?”
오늘 밤에도 아이 단어를 손가락으로 꼽아보셨을 거예요. 엄마, 맘마, 물... 다섯 개가 안 되는 것 같아서, 지금 이 글이 몇 번째 검색인지도 모르겠는 채로 여기까지 오셨겠죠.
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. 18개월에 표현 단어 5개 미만은 "당장 치료실"이 아니라 "지금부터 두 달, 세 가지를 세어보는 구간"입니다.
당장 치료가 아니라, 두 달간 세 가지를 세어보는 구간이에요
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아동 언어장애 안내는 조기 평가 기준을 이렇게 잡아요: 18개월까지 단어가 아예 나오지 않거나, 24개월까지 두 단어 연결("엄마 우유")이 나오지 않으면 평가를 받아보라는 것. 아이는 이미 엄마, 맘마, 물을 말하고 있으니 "단어가 아예 없는" 선 위에 있어요.
물론 또래 평균표만 보면 18개월에 수십 개 단어를 말하는 아이도 많아요. 5개 미만이 "빠른 편"이 아닌 건 사실이에요. 하지만 발달 평가가 실제로 보는 건 단어 개수 하나가 아니라, 말을 알아듣는 힘(수용 언어)·가리키기·따라하기가 함께 자라고 있는지예요. 이 세 개가 함께 있으면, 말이 늦게 터지는 아이의 흔한 경로 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
“지켜보세요”의 구체적인 방법
오늘부터 두 달, 이 세 가지를 달력에 세어보세요. 단어를 셀 때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도 같은 상황에서 같은 소리를 일관되게 쓰면 단어로 칩니다 ("무-"가 늘 물이라는 뜻이면 단어예요).
- 1
말귀 알아듣기 (수용 언어)
"공 가져와", "아빠한테 줘" 같은 한 단계 심부름을 몸짓 힌트 없이 말로만 시켰을 때 해내는지 보세요.
- 2
손가락으로 가리키기 (포인팅)
원하는 것이 있을 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어른 얼굴을 쳐다보는지 보세요. 끌고 가서 손을 얹는 것만 있는지도 함께요.
- 3
따라하기 (모방)
어른의 행동(짝짜꿍, 빠이빠이)이나 말소리를 따라 하려는 시도가 있는지 보세요. 정확하지 않아도 시도 자체를 셉니다.
마감선: 20개월에 같은 방법으로 다시 세어보세요. 단어가 그대로이거나, 아래 적신호가 하나라도 보이면 그때는 기다리지 말고 발달 평가(영유아검진 또는 소아과)를 받아보세요. 그리고 어느 경우든 24개월까지 두 단어 조합이 나오지 않으면 평가가 필요합니다.
그래도 이럴 땐 확인이 필요해요
안심에는 항상 짝이 있어요 — 아래에 해당하면 기다리지 말고 전문가를 만나보세요.
- ▲이름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날이 더 많다 (호명 반응 없음)
- ▲원하는 게 있어도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는다 (포인팅 없음)
- ▲말을 알아듣는 것(심부름 수행)도 또래보다 뚜렷이 적다
- ▲24개월이 되도록 두 단어 조합("엄마 우유")이 나오지 않는다
소아과에서 이렇게 말하세요
- "아이가 18개월인데 표현 단어가 5개 미만이에요. 대신 말로만 시킨 심부름은 알아듣고, 원하는 건 손가락으로 가리켜요." (관찰 결과에 맞게 바꿔 말하세요)
- "호명 반응, 포인팅, 따라하기를 두 달간 기록해 왔어요. 지금 언어 평가가 필요한 시점인지 봐주세요."
- "다음 영유아검진 전까지 집에서 무엇을 더 관찰하면 될까요?"
이 글의 근거
-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— 언어장애(아동 언어장애의 진단과 치료) — 조기 평가 기준: 18개월까지 단어 발현이 없거나 24개월까지 두 단어 연결이 없으면 평가 권장
- 미국 CDC — 18개월 발달 마일스톤 (Important Milestones: 18 Months) — 18개월: 엄마·아빠 외 3개 이상의 단어를 말하려고 시도, 한 단계 지시 수행
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 아닌 육아 참고 정보예요.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며, 걱정이 이어지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.
여기까지는 16~20개월의 일반 기준이에요
우리 아이 기준의 답은 5분 체크로 확인할 수 있어요. 살펴볼 영역이 나오면 3주 지켜보기로 이어져요 — 위에서 말한 “세어보는 두 달”을 도구가 함께 걸어요.
우리 아이 기준으로 확인하기